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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udy

30대 초반 비전공자는 마케터가 될 수 있을까?

by 조얌스 202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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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번 후기 올리던 블로거가 웬 마케터?' 하셨죠?

네, 제목 그대로입니다.

30대 초반 비전공자로서 마케터가 되기 위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오픈했습니다(비장)

 

저는 대학에서 보건 행정을 전공했고

현재도 종합병원에서 병원 행정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직을 2번 정도 했고

연차는 6년 정도 되었네요.

 

 

 

 

 

 

 

 

아르바이트도 해본 적 없이 2년제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계를 내고 졸업반 2학기 때 병원급 원무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었고

당시에는 단순히 '업무가 힘들어서' 퇴사했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다시 입사한 병원은 대학병원의 건강검진센터 행정 부서.

대체로 만족스러운 복지와 급여로 퇴사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계약 만료로 퇴사하게 되었고

타 종합병원 원무팀으로 이직 후 건강검진센터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2년을 앞두고 다시 이직을 했습니다.

 

 

 

 

 

 

 

 

이직한 건강검진센터가 현재 재직 중인 종합병원인데

이 병원을 선택한 큰 이유

첫 번째, 항상 목말라있던 정규직

두 번째, 스스로 잘할 수 있는 파트라 자부했던 건강검진센터 행정

이렇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여기가 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했죠.

 

입사하고 일주일도 안돼서 저는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 직장과 연봉은 비슷하지만 강한 업무 강도와

반강제적인 주 6일제 근무,

협조되지 않는 직장 동료 등

이해되지 않지만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들이 저를 괴롭히다 못해 잡아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난 이제 나이가 많아서 이직은 못할 거야'

'그렇게 원하던 검진센터에 정규직으로 들어왔으니 그걸로 됐어'

'어딜 가나 똑같으니 참자'

매일 매시간 매초 스스로에게 되뇌며 직장 생활을 했고

여러 번 큰 산을 넘겨왔습니다.

 

그렇게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저는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한 단계 높은 업무를 교육받을 예정인데

제 마음과 머리는 끓어 넘치기 직전 냄비가 되어있더라고요.

 

저는 어느 순간부터 진짜 '나'의 행복함과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어요.

예전에는 어떤 일에 행복을 100만큼 느꼈다면

지금은 40도 못 느끼는 정도입니다.

 

반면 죄책감, 불안감, 조급함,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예전에 40만큼 느꼈던 게 지금은 100 정도로 느낍니다.

정말 사소한 작은 일에도 스스로 주체가 안될 정도로 부정적인 감정이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

 

저는 더 이상 이렇게 살아가고 싶지도 않고

살아갈 자신도 없어서

제가 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클래스를 접하게 되어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지금 하는 업무와 매우 다른 성향으로 나왔습니다.

 

정보를 가지고 나의 사고를 활용해서 결과물을 만드는 일에 흥미가 있고 

글을 쓰는 등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 그 결과물로 성취감을 얻는 성향.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SNS 활동에 관심이 있고

요즘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성향.

 

저는 마케터 또는 카피라이터가 적합하다는 상담 결과가 나왔습니다.

 

처음엔 의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 블로그와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저의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게 유일한 취미인데

그때만큼은 온전한 '나'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이러한 활동에 흥미가 있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꾸준히 해왔던 거죠.

 

이러한 상담 결과와 그동안 해왔던 고민들, 저의 성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저는 다짐했습니다.

 

하고 싶어서 하는 마케터가 되겠다고 말이죠.

남이 시켜서 하는 게 아닌,

해야 해서 하는 게 아닌,

능동적인 마케팅을 하는 마케터.

 

생각해보니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공부 및 계획하는 건

살면서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요.

입시 때도 이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모한 것 같은데

그래서 오히려 신이 나네요.

 

그냥 이런 상황 자체가 처음이라 너무 신나고 앞으로가 기대돼요.

항상 재직 중이여도 자신이 없고 앞날이 캄캄한 느낌이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더 자신 있고 스스로 씩씩해졌어요!

 

물론 금방 이직이 안될 수도 마케터가 안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전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살면서 무언가 이루고 싶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작은 불씨가 드릉드릉하는 걸 느낀 게 처음이라

전 이걸 해봐야겠어요.

 

30대 초반 비전공자가 마케터가 될 수 있을까?

제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Yes or No의 문제는 아닐 것 같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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